IITP “피지컬AI·반도체·보안 집중 R&D 추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내년 인공지능(AI) 반도체·사이버 보안·피지컬AI 분야 조단위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AI전환(AX) 구현을 위한 풀스택 역량과 함께 미래 기술주권 확보가 목적이다. R&D 기획부터 평가, 관리까지 전주기 업무 혁신을 위한 AI 에이전트 도입도 본격 추진한다.

홍진배 IITP 원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 성과 간담회에서 “차세대 피지컬AI, AI 반도체, 사이버 보안 3개 부문에 대형 R&D 과제를 제안해 현재 심의 중”이라며 “예타(예비타당성조사)급 예산을 신청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IIT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R&D관리 전문기관으로, 올해 AI를 비롯해 통신,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개발 분야에만 1조37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인재양성( 5740억원), 기반조성·기술사업화(1706억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예산은 1조8996억원에 이른다.

홍진배 IITP 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주요 R&D 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홍진배 IITP 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주요 R&D 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IITP는 AI가 디지털을 넘어 물리세계까지 파고드는 'AX 2.0' 시대를 맞아 'AI모델-반도체-네트워크-피지컬AI-보안'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기술 확보를 위해 3대 대규모 과제를 내년 추진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스케일업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처리장치(DPU) 개발 지원사업을 고도화해 제품 성능을 높이고, 이를 아우르는 생태계 조성까지 만드는 게 핵심이다.

차세대 피지컬AI 기술개발 사업도 중점 추진 사업으로 낙점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칩, 시뮬레이터,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SW)까지 현재 개발 중인 월드모델과 결합해 차세대 피지컬AI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사이버 방어체계 '아이언돔'을 벤치마킹한 'AI 사이버쉴드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자율형 AI 공격에 대비, 도메인 특화 AI 엔진을 중심으로 공격탐지 및 패치 자동생성 시스템 구현이 핵심이다.

IITP는 과제별 5000억~1조원대 예산을 신청한것으로 알려졌다. 합산할 경우 2조원을 넘는다. 예산 심의 과정에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3개 부문은 AX 풀스택 역량과 미래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진배 IITP 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주요 R&D 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홍진배 IITP 원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주요 R&D 지원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IITP는 AX 2.0 시대 R&D 전주기 지원 체계 혁신을 위해 내년부터 R&D 기획-평가-관리 등 전 단계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홍 원장은 “에이전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조직 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일부 구간에 에이전틱 프로세스를 적용해 본업에 좀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IITP는 이날 AI·ICT R&D 주요 성과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산 NPU 개발과 국내 최초 AI R&D사업인 '엑소브레인' 등을 제시했다. 피지컬AI 선도기술 개발,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장비 국산화, 세계 최고 수준 4.5세대 동형암호 기술 확보 등 핵심 주권기술 확보를 지원했다는점도 내세웠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