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패키징 화두는 대면적화·발열관리”

전자신문 테크데이 컨퍼런스
기판 '폼팩터 혁신' 필요
자체 설비 개발능력 요구

2026 전자신문 테크데이가 'AI 반도체 시대,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 전자신문 테크데이가 'AI 반도체 시대,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청중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반도체 기판·패키징 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해 패키지 대면적화와 열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AI 반도체 패키지 구현을 위해 칩뿐만 아니라 기판·패키징까지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전자신문이 1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주최한 '테크데이 : AI 반도체 시대, '판'이 바뀐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기판·패키지 전문가들은 대면적화를 최대 화두로 지목했다. 반도체(다이)와 기판, 각종 구성 요소로 이뤄진 반도체 칩 패키지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에 대응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명세호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개발담당 상무는 “AI 성능이 고도화하면서 AI 반도체 기판 역시 초대형·고다층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 역할이 중요하다”며 “점점 커지는 반도체 기판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핵심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 반도체 패키지 크기는 100×100㎜ 보다 작다. 반도체 칩 자체가 크지 않을뿐더러 포함된 추가 부품도 많지 않아서다.

최근에는 120×120㎜ 이상 크기를 구현하려는 업계 행보가 잇따른다. AI 연산을 위한 반도체 칩이 커지고 메모리, 수동소자 등이 함께 탑재되기 때문이다.

고영주 대덕전자 연구소장은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를 중심으로 패키지 크기가 120×120㎜ 보다 커질 것”이라며 “반도체 기판 폼팩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C-BGA는 최근 AI 반도체 패키지 주류 기판으로, LG이노텍·대덕전자 등 주요 제조사 모두 대면적 FC-BGA를 개발 중이다.

'2026 전자신문 테크데이'가 'AI 반도체 시대,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명세호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개발담당 상무가 'AI시대의 패키지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 전자신문 테크데이'가 'AI 반도체 시대, '판'이 바뀐다'를 주제로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명세호 LG이노텍 패키지솔루션개발담당 상무가 'AI시대의 패키지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명 상무는 “향후 큰 사이즈 패키지에 맞는 자체 설비 개조·개발 능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패키지 크기 확대에 맞춰 공정이 바뀌는 만큼 선제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의미다.

AI 대응은 반도체 패키징 업계 연구개발(R&D)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기판 크기 확대뿐만 아니라 열 관리·속도 개선 등이 패키징 영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발열은 AI 반도체 업계 난제 중 하나다. 소모하는 전력이 워낙 많다 보니 발열이 심해졌다. 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AI 반도체 패키지 성능이 낮아지거나 결함이 생길 수 있다. 패키징 업계가 발열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최준영 스태츠칩팩코리아 이사는 “열 관리는 고성능 AI·고성능컴퓨팅(HPC)·첨단 이종접합을 가능하게 하는 패키지-시스템 통합 설계에 큰 도전 과제가 됐다”며 “스태츠칩팩도 소재·공정 고도화로 효율적인 열 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심텍·하나마이크론·LPKF·이노메트리·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인텍플러스 등 반도체 기판·패키징 기업이 참여, AI 시대에 대응한 기술과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연구기관·투자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