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들어갔어?”
축구 경기 중계를 시청할 때 늘 겪는 일이다. 화면에서 잠시라도 눈을 돌리면 꼭 누군가 득점을 한다. 다시보기가 나올 때까지 화면 앞에서 자리를 지키지만, 경기 흐름이 끊기지 않으면 수십분을 기다려야 한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됐는지 새로고침을 눌러도 깜깜무소식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놓쳤던 주요 장면을 10분 내로 다시 볼 수 있었다. 네이버 치지직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하이라이트 덕이다.
지난 19일 한국 대 멕시코 경기. AI 하이라이트를 활용하면서 시청했다. 치지직은 생중계 중 주요 장면을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빠르게 업로드한다. 1분 미만 분량 영상들이 장면이 발생한 지 약 5분 만에 올라왔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빠질 때, 슈팅·선방 장면을 담은 숏폼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어 재미를 더했다. 3분 분량 전반전 하이라이트 영상도 전반전 종료 10분 만에 올라와 후반전 시작 전에 전반전 주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치지직 [대한민국 vs 멕시코] 하이라이트 카테고리 화면. - 치지직은 AI를 기반으로 경기 생중계 중 주요 장면을 실시간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업로드한다. 영상 업로드 시간은 5~10분 내로, 놓친 장면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9/news-p.v1.20260619.c71e5440a9534ff2883106c72e33ac25_P1.png)
AI 검색도 이번 월드컵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새롭게 도입된 규칙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낯설었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네이버의 AI 검색 서비스 AI탭에 입력헀다. AI탭은 검색 결과 상단에 규칙에 대한 설명과 도입 취지, 규칙에 대한 반응을 단 두 문장으로 간결하게 정리했다.
AI탭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공식 수분 보충 휴식으로, 전·후반 각각 22분 무렵에 3분씩 경기를 멈추는 제도입니다. 선수 보호와 체온 조절을 위한 취지이지만, 경기 흐름 단절과 광고 시간 확대 논란 때문에 찬반이 크게 갈리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요약형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도 활용 가치가 높았다. 네이버 통합검색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입력했다. 화면 상단에 AI 브리핑의 한 문장 요약과 클립 영상 등이 노출됐다. 실제 규칙이 적용된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게 특징이었다. 그러나 기자의 검색으로 노출된 영상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경기가 재개되는 영상이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로 경기가 중단되는 장면의 영상이 제공된다면, 이용자 이해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통합검색에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검색한 결과. - 검색결과 상단 AI 브리핑 지면에 1문장 요약과 네이버 클립 영상 등이 노출됐다. [네이버 모바일 화면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19/news-p.v1.20260619.4fca52cc381c4341bec5284a03688308_P1.gif)
한국의 멕시코전 패배 이후에도 AI탭을 찾았다. '32강'이라는 달라진 방식에 맞춰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경우의 수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AI탭에 '대한민국 32강 진출 경우의 수'를 물었다. AI탭은 “현재 A조 기준으로는 대한민국이 남아공전에서 승리하거나 비기면 조 2위로 32강에 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패하더라도 체코-멕시코 결과에 따라 조 3위 와일드카드로 진출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 3위로 32강에 진출하는 조건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남아공전에 패해 조 2위를 놓치면,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32강에 갑니다. 2026 월드컵은 12개 조 3위 팀 중 성적 좋은 8개 팀이 추가 진출하는 방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AI탭은 “현재 A조 흐름과 전력 비교를 보면, 한국이 우세 쪽이라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남아공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복병으로 보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