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오르는데 2300만원…에베레스트, 네팔에 '100억' 안겼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올해 네팔에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올해 네팔에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올해 네팔에 100억원이 넘는 수입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EFE통신에 따르면 네팔 관광당국은 올봄 에베레스트 입산 허가를 받은 인원이 494명에 달했으며, 이를 통해 약 10억 네팔 루피(약 10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베레스트 관련 허가 수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동안 274명의 등반객이 정상에 도달해 네팔 남측 코스 기준 하루 최다 정상 도달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시즌 허가를 받은 인원은 중국 출신이 가장 많았고, 미국·인도·영국·러시아·호주 국적의 산악인들이 뒤를 이었다.

수입 증가의 배경에는 지난해 단행된 요금 조정이 있다. 네팔 정부는 외국인의 입산 허가 비용을 기존 1만1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높였고, 자국 산악인에게 적용되는 비용 역시 두 배 수준으로 인상했다.

여기에 중국이 티베트 방면 등반 경로를 사실상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면서 많은 원정대가 네팔 쪽 코스로 방향을 돌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제 정세 불안은 변수로 작용했다. 네팔 관광당국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유가가 오르고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등반 수요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람 크리슈나 라미차네 관광청장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이 없었다면 올해 방문객 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베레스트는 네팔과 중국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산으로, 영국 측량가 조지 에베레스트의 이름에서 명칭이 유래했다.

공식 고도는 오랫동안 8,848m로 알려졌으나, 양국 정부는 2020년 공동 측정을 통해 8,848.86m로 수정 발표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