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위험해”… '금속 텀블러' 금지한 美 켄터키 학군

금속 텀블러. 사진=스탠리
금속 텀블러. 사진=스탠리

미국 켄터키주의 한 학군이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금속 재질의 텀블러(물병)의 학내 사용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 스펙트럼 뉴스1 등에 따르면, 약 1만 5000명의 학생을 관할하는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 교육청은 최근 학생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수업 시간 중 금속 재질 물병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스탠리, 오와라, 브루메이트 등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제품들의 교내 소지가 금지된다.

존 라이트 하딘 카운티 교육청 공보담당자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금속 물병을 타인에 대한 공격 무기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차단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교내 반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병과 관련된 가해·피해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일부 학생들은 금속 물병에 맞아 뇌진탕 등 중상을 입거나 병원 치료를 받는 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교육청이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플라스틱 용기만 허용한다는 방침을 게재하자 항의성 반응이 폭주했으며, 현재 해당 게시물의 댓글 창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라이트 공보담당자는 “학부모들에게 사전에 더 일찍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급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사과했으나, 학생 안전을 위해 이번 학기에는 플라스틱 물병만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교육청 측은 새로운 정책이 정착될 때까지 일정 계도 기간을 둘 예정이며, 수업 시간 외 방과 후 스포츠 활동이나 클럽 활동 시에는 금속 물병 사용을 허용한다고 덧붙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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