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마운자로 '짝퉁' 유통… 불법 주사 맞고 구토·탈수에 英서 사망 사례까지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위조 체중감량 주사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위조 체중감량 주사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 경로가 불분명한 위조 체중감량 주사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약국 체인 아스다 파머시가 일반의 2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5%는 불법적으로 유통된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가 입원 치료까지 받은 사례를 진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6%는 최근 1년 사이 환자들이 비공식 경로의 체중 감량 주사를 접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밝혔다. 약 3분의 2는 극심한 구토 증상을 보인 환자를, 절반 이상은 설사와 탈수 증상을 겪은 환자를 치료했다고 응답했다.

영국 의약품·의료규제청(MHRA)은 이러한 모조 비만 치료제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될 경우 세균 오염 위험이 높아 주사 부위 감염, 통증, 발열, 오한 등 심각한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위조 비만 치료제 사용과 관련된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아스다 파머시는 위조 의약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전국 230개 지점에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회수 서비스를 도입했다.

파이살 터디 아스다 파머시 책임자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지원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심되는 제품은 반드시 약사와 상담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MHRA는 올해 초 버밍엄 지역 약국에서 유통된 가짜 '마운자로 15mg' 제품에 대해 사용 중단 경고를 발령했다. 규제 당국은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영국 국경에서 불법 및 위조된 비만·당뇨 치료제 1만8000여 개를 압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