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특수 잡는다”…남부발전, 엑손모빌과 美 투자 확대

공기업 최초 美 민자발전사업(IPP) 운영 경험 바탕으로 에너지시장 경쟁력 강화
미국 가스복합발전(CCGT) 및 LNG 공급망 협력 추진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오른쪽)이 윌리엄 F.무어 엑손모빌 전력&가스 부문 총괄 부사장과 22일(현지시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오른쪽)이 윌리엄 F.무어 엑손모빌 전력&가스 부문 총괄 부사장과 22일(현지시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과 손잡고 미국 발전시장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가스복합발전(CCGT)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축을 공동 추진하며 북미 에너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한국남부발전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엑손모빌과 미국 가스복합발전(CCGT) 사업 개발·LNG 공급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트럼불 가스복합발전소를 운영하며 미국 발전시장 경험을 축적한 남부발전과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수출 인프라를 보유한 엑손모빌이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앞으로 미국 내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사업성 평가, 천연가스 공급, LNG 연료 공급, LNG 밸류체인 인프라 구축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남부발전은 친환경 천연가스 발전이 미국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핵심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발전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뿐 아니라 탈탄소 프로젝트를 포함한 미국 전력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 기회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미국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국내 발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민자발전사업(IPP)에 진출해 발전소를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국 발전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LNG 공급망 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미국에서 가스복합발전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엑손모빌과 협력해 미국 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를 통해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