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료체계도 AI 전환 시동…군 의료AI 도입 로드맵 짠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응급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공동취재단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으로 응급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공동취재단

군 의료체계를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혁신한다. 군의관 수급난과 병력 자원 감소, 장병 의료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기존 인력 중심의 군 의료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는 '군 의료AI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군 의료 AI의 미래 비전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설정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한 단계별 추진 전략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군이 의료AI 도입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은 의료 인력 부족과 장병 의료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의무사령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군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군의관 수급이 감소한 데다 병력 자원 감소 위기로 입영 기준을 완화하면서 장병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의료 인력이 제한된 환경에서 군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AI 기반 의료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군 의료 분야에서는 여러 AI 관련 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계획되고 있다. 이를 통합하는 상위 수준의 발전 방향과 단계별 추진 전략은 아직 미흡하다. 군은 이번 정책연구를 토대로 개별 AI 사업의 목적과 범위, 기대효과, 한계, 상호 연계 가능성을 분석하고 군 의료AI 목표 체계를 정립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의료AI 솔루션 도입이 아닌 군 의료 데이터 표준화와 통합, 보안, 상호운용성, 전문인력 양성, 예산 확보 등을 함께 검토한다. 단계적 확산을 위한 추진 체계와 정책 지원방안을 함께 살피고 향후 수립할 '군 의료AI 종합추진계획'의 기본 토대로 삼을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조직 개편도 염두하고 있다. 군은 전 장병과 군무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단기 교육과정뿐 아니라 군 의료AI 기획, 사업관리, 연구과제 발굴, 예산 기획을 담당할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 내 AI 관련 조직과 기능에 대한 발전방안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업계는 군 의료AI 도입이 원격지 진료 지원, 응급 대응, 영상 판독 보조, 장병 건강관리 등에서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부대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체계가 의료 공백을 줄이고 골든 타임에 적절히 대응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군 폐쇄망과 보안 특성을 반영한 환경에서 AI 운영 방식, 의료데이터 품질과 표준화 확보, 민간 의료AI 기업과의 협력 방식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