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국방 융합 교육체계 구축…방산기업 연계 채용형 인재 양성

강원대학교가 국내 최초로 국방반도체 분야 방위산업 계약학과를 신설하며 첨단 방산 분야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첨단 무기체계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국방반도체 분야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강원대학교는 방위사업청·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방위산업 계약학과 설치 및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에 강원대학교가 2026년 신규 주관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방위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은 첨단 무기체계 개발과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강원대는 국내 최초로 국방반도체 분야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됐다.
강원대는 국방반도체학과를 신설해 2026년 9월부터 2029년 8월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한다. 재학생 등록금과 학과 운영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아 매년 12명 규모의 석·박사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과정은 채용조건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석사 24학점 또는 박사 36학점의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사전 채용협약을 체결한 방산기업에 입사해 국방반도체 연구개발 분야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최근 AI와 무인체계, 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체계의 확산으로 국방반도체의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첨단 센서와 통신, 제어,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국방반도체는 미래 방위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 역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대는 전자공학과의 반도체 설계·소자 기술과 디지털밀리터리학과의 국방 특화 교육 역량을 결합한 융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첨단군사과학기술연구소의 연구·실습 인프라를 연계해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징, 신뢰성 평가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전형 교육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원대는 최근 강원국방벤처센터 유치와 강원국방산업포럼 운영, 방산기술보호연구소 구축 등 국방산업 분야 연구와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한국연구재단 글로컬랩 사업을 통해 K-RMF 기반 시험·평가 기술 연구를 추진하는 등 방산 핵심 기술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산학연군 협력 기반이 이번 사업 선정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국내 최초의 국방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은 강원대가 보유한 반도체와 국방 분야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업 맞춤형 실무인력을 양성해 방산업계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국가 전략기술 분야를 이끌 핵심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