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AI)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 버전을 5개월 만에 업데이트한다. 대화 분석 기능과 함께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숙박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챗GPT를 카톡에 접목하면서 안전성을 갖춘 온디바이스 AI로 에이전트 기능을 실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카인톡)'에 채팅방 대화 분석, 숙박, 여행 등 예약 기능을 조만간 업데이트한다. 지난 17일 AI 모델도 기존 1.0.7 버전에서 업데이트 된 1.1.0 버전으로 개선했다. 카인톡 버전 업데이트는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로 대화 기간을 설정해 채팅을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대화창을 선택하고 기간을 설정하면 AI가 분석하고 요약한다. 기기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기반 AI의 안전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바로 숙박, 여행 등 장소를 추천받고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기존에 식당을 예약할 수 있던 것에서 숙박, 여행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카인톡은 지난주 업데이트 송금 정산 기능도 도입했다. 채팅창에 “정산해야 하는 금액 알려줘”라고 하면 바로 정산하도록 연결한다. 또 “부산 가는 길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길 찾기, KTX 기차 예약 등 연동이 가능하다.
톡캘린더 연동된다. 카나나가 알려주는 일정 중 톡캘린더에 등록하고 싶은 일정이 있으면, '톡캘린더 등록하기'를 선택하면 된다. 또 “내 학생증 보여줘”라고 말하면 톡지갑 서비스로 이동한다. “다크모드 켜줘”라고 말하면 카카오톡 다크모드를 바로 실행한다.
카인톡은 카카오가 개발한 온디바이스 AI다. 지난해 10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를 시작하면서 아이폰 중 15프로 이상 기기를 지원했고, 지난 3월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 S22·Z 폴드4·Z 플립4 이상 기기로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달에는 갤럭시S23·24·25 FE, 갤럭시S25 엣지 단말 등 갤럭시의 보급형 기기까지 대상 범위를 확장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에 챗GPT 기능 접목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온디바이스 AI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카카오는 고성능의 외산 모델과 경량 에이전트로서 국산 모델을 결합한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특히 온디바이스 전략은 서버 비용을 절약하고 개인정보 이슈도 없애는 등 효율적인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