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유창모 이베이 CBT 한국사업본부장 “韓 셀러 경쟁력은 '팬덤'”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은 단순한 콘텐츠 인기를 넘어 한국 셀러들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창모 이베이 CBT(역직구) 한국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 역직구 시장 성장 배경으로 콘텐츠와 팬덤의 결합을 꼽았다.

유 본부장은 “한국 셀러들은 상품 소싱 능력이 뛰어나고 유행 변화에 민감해 글로벌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면서 “K뷰티와 패션뿐 아니라 트레이딩 카드, 캐릭터 굿즈, 빈티지 상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모 이베이 CBT(역직구) 한국사업본부장
유창모 이베이 CBT(역직구) 한국사업본부장

무엇보다 해외 소비자들의 한국 브랜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한국산 제품에 대해 가성비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판매자를 직접 찾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역직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팬덤형 소비'를 제시했다. 콘텐츠와 희소성을 결합한 상품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이베이에서 한국 셀러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트레이딩 카드는 '포켓몬 카드 한국 박스 시리즈'였다. 한 한국 셀러는 '마이클 조던 듀얼 저지 친필 사인 카드'를 3만7146달러(약 5580만원)에 판매했다. 아울러 '하츠투하츠 이안 친필 사인 포토카드'는 1908달러(약 286만원), '올데이프로젝트 영서 친필 사인 포토카드'는 921달러(약 139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유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팬덤, 희소성을 얼마나 결합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셀러들이 해외 판매 과정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으로는 물류와 통관을 꼽았다. 국가마다 배송 조건과 통관 절차, 인증 기준 등이 달라 초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베이는 해외통합배송 프로그램 '이베이 eGS'를 운영하며 물류와 통관 부담을 줄이고 있다. 최근 편의점 택배를 통한 해외 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생성형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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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에서는 상품 자체뿐 아니라 어떻게 보여주고 소통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숏폼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상품 홍보와 팬덤 형성이 판매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 한국 CBT 사업 확대 방향에 대해 리커머스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재 이베이 전체 매출의 약 40%가 리커머스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 명품, 트레이딩 카드, K팝 굿즈, 빈티지 상품 등은 한국 셀러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류와 결제 시스템이 과거보다 훨씬 발전했고, K컬처 영향력도 커진 만큼 해외 판매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면서 “한국 셀러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교육·마케팅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