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기를 즐기는 러너들의 안전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조끼가 개발됐다.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자전거를 미리 감지해 위험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범죄나 응급 상황 발생 시 구조 요청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갖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덜란드 스타트업 런세이프 프로(RunSafe Pro)는 최근 회사 이름과 동일한 러너 전용 스마트 조끼를 공개했다. 외관은 일반 러닝 조끼와 비슷하지만, 내부에는 레이더와 각종 센서 등 첨단 IT 기술이 적용돼 러닝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기능은 '후방 접근 감지 레이더'다. 조끼는 후방 약 30m 이내로 접근하는 자동차와 자전거를 감지한 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진동 알림을 전송한다. 사용자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음성으로도 위험을 알려 뒤를 확인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범죄 예방 기능도 갖췄다. 조끼에 탑재된 비상 버튼을 한 번 누르면 GPS를 통해 현재 위치가 미리 등록한 비상 연락처로 즉시 전송된다.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큰 경보음이 울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위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 상황 대응 기능도 눈길을 끈다. 조끼 내부의 스마트 센서는 사용자의 갑작스러운 움직임 정지를 감지하면 스마트기기에 “괜찮습니까?”라는 확인 메시지를 표시한다. 일정 시간 동안 응답이 없을 경우 의식을 잃은 상황으로 판단해 등록된 비상 연락처로 자동 구조 메시지를 발송한다.
제조사에 따르면 배터리는 완전 충전 시 약 3~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조끼는 올해 10월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175달러(약 27만 원)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후방 위험 감지와 긴급 구조 요청, 응급 상황 자동 감지 기능을 하나의 웨어러블 제품에 결합한 만큼 야간 러닝이나 혼자 달리는 러너들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