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 허브' 강소특구, 서울 홍릉, 경북 포항, 인천 서구, 경남 진주 4곳 우수 등급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현황도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현황도

지역대학 등을 중심으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구축해 온 강소연구개발특구 가운데 서울 홍릉, 경북 포항, 인천 서구, 경남 진주가 지난해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진출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최고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4개 강소특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연차평가 결과 서울 홍릉·경북 포항·인천 서구·경남 진주 강소특구가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강소특구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성과 사업화와 지역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된 소규모·고밀도 R&D 클러스터다. 현재 전국 14개 강소특구가 운영되고 있으며, 강원 춘천 강소특구는 지난해 말 강원연구개발특구 출범에 따라 지정이 해제됐다.

이번 평가는 강소특구 육성사업 성과, 특구 구성원 만족도, 지방정부 기여도 등 3개 영역 6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술이전, 투자유치, 해외시장 진출 등 우수기업의 대형 성과 창출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서울 홍릉 강소특구는 첨단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강소특구 가운데 가장 많은 754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연구소기업 엔도로보틱스는 핵심기술 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허가코드 'NAY'를 획득하고, 시리즈C 투자 325억원 유치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올림푸스와의 독점 유통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경북 포항 강소특구는 신소재 분야 기업 육성 성과가 두드러졌다.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시와 포스텍(POSTECH)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양산 공장을 구축했으며, 바이오소재 기업 셀로이드는 시리즈A 투자 90억원 유치와 함께 미국 존스홉킨스대 등과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인천 서구 강소특구는 환경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성과를 냈다. 인천국제환경기술전을 개최해 해외 우수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으며, 루츠랩은 샤넬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 2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경남 진주 강소특구는 항공우주 분야 기업 성장 사례를 다수 배출했다.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는 기술특례상장 평가 A등급을 획득하고 보잉 B737용 복합재 경량부품 양산에 성공했다. 에스디에어로는 해외 인증과 연구개발 지원을 바탕으로 보잉과 엠브라에르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앞으로도 투자 연계와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지역과 산업 특성에 맞는 성공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