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지키는 영웅은 어린이 실천”…최용국 1.5도씨 포럼 회장, 광주 매곡초 '기후위기·탄소중립' 과학특강

최용국 1.5도씨 포럼 회장이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최용국 1.5도씨 포럼 회장이자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지구를 지키는 영웅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최용국 전남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이자 1.5도씨 포럼 회장이 6일 광주 매곡초등학교(교장 이현숙)에서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방안'을 주제로 과학특강을 열고 미래세대 환경교육에 나섰다.

이번 과학특강은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창의융합교육원과 1.5도씨 포럼 상호 협약로 이뤄졌다. 기후변화를 어렵고 무거운 환경문제가 아닌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 속 과학으로 풀어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 회장은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기온이 이미 약 1.2℃ 상승했으며, 앞으로 1.5℃를 넘어설 경우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대형 산불과 강력한 태풍, 생태계 붕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북극곰과 산호초 등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현실임을 강조했다.

이어 기후 위기의 원인으로 공장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축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산림 감소, 생활 쓰레기 등을 소개하며 “우리의 일상 속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지구 환경과 연결돼 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학생들이 관심을 집중한 부분은 '디지털 탄소'였다.

최 회장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막대한 전력이 새로운 탄소배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전기를 소비하고 있으며 사용 시간을 줄이고 불필요한 사진과 파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 회장은 강의 후반에는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생활수칙도 제시했다.

그는 분리배출 실천, 음식물 남기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걷기와 자전거 이용하기, 물과 전기 절약하기, 나무 심기, 장바구니와 텀블러 사용,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기후 위기는 과학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오늘 배운 내용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스스로 실천하는 어린이가 지구를 지키는 진정한 환경 리더”라고 강조했다.

강의에 참석한 학생들은 강연이 끝난 뒤 “오늘부터 물을 아껴 쓰겠다”, “분리수거를 더 열심히 하겠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 보겠다”며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했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마무리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세대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한 환경교육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기후과학과 디지털 탄소 문제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며 탄소중립 문화 확산에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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