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방산포럼과 주요국 정상회담을 소화하는 등 방산 수출 확대와 공급망 협력 확대에 힘을 쏟았다. 우리나라가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유럽 방산 활로 확대의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밤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유 중 핵심은 '방산 세일즈'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독일에 판정패했다. 실물이 건조돼 운용 중인데다 장거리 작전 능력과 납기 등 경쟁력까지 인정받았지만, 아직 실물이 없는 설계 단계의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에 경쟁에서 밀렸다. 이에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나토 동맹 관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출발 전 X(구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담대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나토 방산포럼 참석을 통해 K-방산의 우수성과 신속한 조달 능력을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직접 알리고,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구체적인 협력 경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일에는 방산·첨단산업·경제 교류 등에서 협력 가능성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들과 만날지도 관심이다.
이후 이 대통령은 9일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의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식량 △유통 △K뷰티 △핵심 광물△과학기술 △황사 대응 등의 분야에서 몽골 정부와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