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가 나노융합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협회는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원하는 '2026년 산업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돼 나노소재 분야 수요기업의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나노소재 개발과 제조공정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기업 현장에 적용, 실증 성과를 업계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데이터 기준과 서비스 모델로 확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하고 카이로스랩과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한다. 수요기업으로는 네패스, 대성금속, 무림피앤피, 한솔케미칼, 바이오니아 등 5개 나노소재·부품 중견기업이 참여한다.
협회는 참여기업이 보유한 실험데이터, 공정데이터, 시험·분석데이터, 품질데이터 등을 진단하고 AI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정제·구조화한 뒤 실제 AI 모델에 적용해 업무 개선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기업별 실증은 나노소재 산업의 대표적인 현장 문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네패스는 나노전자소재 제조공정 최적화, 대성금속은 은나노 및 금속-그래핀 복합소재 개발·제조 AI 실증, 무림피앤피는 나노셀룰로오스 제조공정 조건 최적화, 한솔케미칼은 퀀텀닷(QD) 나노소재 최적화 및 품질 예측, 바이오니아는 나노바이오소재 적용제품의 외부평가 환류형 AI 실증을 각각 추진한다.
나노소재 기업은 실험·분석·공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도 부서별·장비별·과제별로 데이터가 분산돼 있거나 항목, 단위, 측정조건, 품질관리 기준이 표준화되지 않아 AI 학습에 곧바로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협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재개발, 공정최적화, 품질예측, 실험조건 추천 등 현장 활용이 가능한 AI 실증사례를 확보할 방침이다.
협회는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나노소재 AI 데이터 구축 가이드 △나노소재 개발 분야 학습용 AI 데이터셋 스키마 △나노소재 제조공정 분야 학습용 AI 데이터셋 스키마 △나노소재 AI 서비스 기본모델 2종을 도출할 계획이다.
나노소재 AI 데이터 구축 가이드는 기업이 AI 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정리·관리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지침서다. 학습용 AI 데이터셋 스키마는 기업 보유 데이터를 어떤 항목과 형식, 단위, 측정조건으로 축적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표준 양식에 해당한다.

협회는 나노코리아 2026 전시 현장을 사업 성과 확산 거점으로 활용한다. 행사 기간인 9일부터 10일까지 소노캄 고양과 나노코리아 전시장 일원에서 '나노융합산업 AI솔루션 실증·확산 지원 킥오프 통합 워크숍'을 개최한다.
나노코리아 전시회 협회 부스에서 나노기업을 대상으로 AI 데이터준비(Data-Ready) 컨설팅과 미니 실증(PoC)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데이터준비 컨설팅은 기업 보유 데이터의 관리 수준, 표준화 가능성, AI 학습 적합성 등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니 실증은 소재개발, 공정최적화, 품질예측 등 현장 문제에 대해 소규모 데이터로 AI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하는 방식이다.
협회는 컨설팅과 미니 실증 과정에서 확인한 데이터 항목, 공통 변수, 표준화 수요 등을 데이터 구축 가이드와 학습용 데이터셋 스키마, AI 서비스 기본모델 고도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홍순국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장은 “AI 전환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AI 도구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AI가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라며 “5개 대표기업 실증에서 도출된 데이터 기준과 AI 적용 방법론을 더 많은 나노기업 현장으로 확산해 나노융합산업의 AI 활용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