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화학과 철강산업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울산 남구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6개월 연장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기존 지정이 종료된 인천 제물포구를 새롭게 지정했다. 석유화학 구조조정과 철강업 부진으로 고용불안이 커지는 지역에 대한 선제 지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7일 제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울산광역시 남구의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기간을 내년 1월 11일까지 연장하고, 인천광역시 제물포구를 1년간 신규 지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선제적으로 지정해 고용유지와 직업훈련, 생계안정 등을 집중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 지역에는 고용유지지원금 우대, 국민내일배움카드 지원 확대,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확대, 생활안정자금 융자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울산 남구는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고용불안 우려가 커진 점이 고려됐다. 이번 연장으로 전남 여수, 충남 서산, 울산 남구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산업단지 3곳 모두 앞으로 1년간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인천 제물포구는 기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이었던 인천 동구가 지난 1일 행정구역 개편으로 제물포구에 편입되면서 기존 지정이 종료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지역 지원 공백을 막기 위해 개편된 행정구역의 고용지표를 검토한 뒤 제물포구를 신규 지정하기로 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지역 고용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고용불안을 겪는 지역 노동자들이 실질적인 고용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지역 고용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위기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