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원유 공급망 협약' 체결…호르무즈 우회 인프라 협력도 논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첨단산업기술부 접견실에서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H.E. Dr. Sultan Ahmed Al Jaber)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갖고 원전·자원 분야 제3국 공동진출,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첨단산업기술부 접견실에서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H.E. Dr. Sultan Ahmed Al Jaber) 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면담을 갖고 원전·자원 분야 제3국 공동진출,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제공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방안, 공동 비축 등을 포함하는 원유 공급망 관련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중동 전쟁 등과 같은 향후의 돌발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원유 공급 협력 체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일 서울에서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갖고 '원유 공급망 관련 산업통상부-ADNOC 전략적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안정적 원유 공급 △비상 공급 상황 대응 방안 △공동 비축 등이 골자다.

양측은 원유 공급망 안보를 넘어, 양국이 공통으로 강점을 지닌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적용을 확산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가 울산미포산업단지 등에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산업의 AI 전환 프로젝트와 국내 기업들의 선도 사례를 소개하며, ADNOC이 추진 중인 AI 적용 확산 전략과 우리나라의 '제조·산업 AI 전환(M.AX)' 정책 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제안했다.

최근 UAE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우회 원유·가스 저장 및 운송 설비 확충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사업 관련 대화도 이어졌다. 우리 측은 해당 핵심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들이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를 모색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UAE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최근 중동 정세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으나 핵심 자원 공급망 확보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경제 안보 과제로, 주요 에너지 공급국인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며 “양국 간 핵심 자원 협력을 넘어 AI 등 첨단 산업에서의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