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는 고성원 기계설계공학부 연구교수(생체재료&메카노바이오로지 연구실)가 혈액투석용 인공혈관 국산화 개발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고 교수는 '2026년도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과제인 '비중심순환계 인공 혈관의 국산화 제품개발'(필수의료기기) 분야인 '나노섬유 구조 기반 혈액투석용 비중심순환계 인공혈관의 국산화 개발' 과제에 공동연구개발기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이메디텍이 주관 연구개발기관을 맡고, 전북대와 서울아산병원, 엑슬리나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하는 산·학·연·병 협력 과제다.
이번 과제가 포함된 필수의료기기 분야는 국민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지만 민간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의료기기를 국산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해외 의존 의료기기의 수입이 중단될 경우 국민 건강에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필수의료기기의 기술 자립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사업의 핵심 취지다.
비중심순환계 인공혈관은 인공 재료로 만들어져 정맥·동맥 등 혈관의 일부를 회복하거나 치환하는 데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분류상 고위험군인 3등급 품목에 해당한다. 그동안 국내 생산 기반이 부족해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온 품목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의료 자립 차원에서 국산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과제는 국산화 제품 개발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허가 완료, 국내외 특허 등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목표로 추진된다. 고성원 연구교수는 이번 과제에서 인공혈관 표면에 생체적합성 나노섬유를 적용하는 코팅 기술을 개발하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전북대가 보유한 핵심 기술인 의료기기 코팅용 전기방사장치 관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혈관 표면에 생체적합성 나노섬유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공혈관의 생체적합성을 높여 기존 제품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발 의료기기의 성능 평가는 전북대학교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비임상센터는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인증을 받은 비임상시험 기관으로, 비임상 단계의 성능·안전성 검증을 통해 제품화와 인허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고성원 연구교수는 “혈액투석 환자에게 인공혈관은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기기인 만큼, 생체적합성 나노섬유 코팅 기술을 통해 안전성과 성능을 갖춘 국산 제품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