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문서·업무 데이터 AI 활용
가드레일로 정보유출 차단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 예금보험공사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7/08/news-p.v1.20260708.145fd7a200664584af4878b7ee21ceb0_P1.jpg)
예금보험공사가 내부 데이터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한다. 예금보험, 금융회사 정리, 자산관리 등 공공 금융 업무에 축적된 데이터를 AI 기반 업무체계로 전환하려는 포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데이터 관리체계 고도화와 생성형 AI 서비스 구축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예보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이다. 내부 문서, 업무 데이터, 시스템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생성형 AI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갖추는 것이 골자다.
핵심은 데이터 품질과 접근 통제다. 생성형 AI는 내부 데이터가 정리돼 있지 않거나 권한 체계가 불명확하면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거나 민감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 예보가 AI 서비스 구축과 데이터 관리체계 고도화를 묶은 것도 이 때문이다. AI 도입 전에 데이터 표준, 데이터베이스 구조, 데이터 전환, 백업·복구, 시스템 연계, 접근권한 등을 함께 정비해야 실제 업무 활용이 가능하다.
생성형 AI 안전장치도 주요 축이다. 예보는 데이터 전처리와 프롬프트 가드레일을 함께 들여다본다. 프롬프트 가드레일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질문과 AI가 생성하는 답변 범위를 통제하는 장치다. 금융회사 정보, 예금자 관련 자료, 내부 의사결정 문서 등 민감한 정보가 AI 답변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활용되거나 권한 없는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예보 임직원은 내부 자료 검색, 업무 질의, 보고서 작성, 규정·문서 확인 등 반복적인 지식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 차원에서는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AI가 참조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갖추게 된다. 단순 검색이나 수작업 문서 확인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판단에 필요한 자료 접근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예보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공공 금융기관 업무 특성이 있다. 예보는 금융회사 부실 대응, 예금자 보호, 파산재단 관리, 자산 회수 등 대규모 문서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 특성상 과거 사례, 내부 규정, 금융회사 자료, 법률·계약 문서 등을 빠르게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이러한 자료 탐색과 문서 작성, 질의응답 업무를 줄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 금융기관이 생성형 AI를 쓰려면 데이터 품질과 보안, 권한 관리가 먼저 정리되어야 한다”며 “예보의 이번 사업은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동시에 내부 데이터 관리 기반을 재정비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