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발급받은 공인 성적서 하나로 글로벌 시장 문턱을 넘는 'KOLAS 성적서 국제 상호인정' 제도가 K-푸드와 방산, 미래 모빌리티 등 우리 수출 기업의 비관세 장벽을 허무는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 해외에서 별도의 재시험 없이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은 물론 수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패스트트랙' 역할을 해온 시험·인증 산업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이 9일 서울 엘리에나 호텔에서 '2026년 세계 인정의 날' 기념식을 열고 유공 단체 7곳과 유공자 13명 등 총 20점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의 배경이 된 '세계 인정의 날(World Accreditation Day)'은 국제 인정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돼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양대 국제인정기구인 ILAC(시험·검사)과 IAF(인증)가 단일 기구인 'Global ACI'로 통합된 첫해라는 점에서 글로벌 상호인정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이러한 국제 공신력 강화에 발맞춰 현장에서 시험·인증 신뢰도를 높인 주역들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에는 생활용품·완구 분야 시험·검사 신뢰성 제고를 이끈 조한성 FITI시험연구원 팀장 등 7명과, K-푸드 수출의 비관세 장벽 해소를 돕고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등 7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또 국내 열전도도 시험 확대에 기여한 권수경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 등 6명은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KOLAS 공인 성적서가 실제 기업 수출의 마중물이 된 생생한 활용 사례도 공유됐다. 'AI의 국제표준화 동향 및 적합성평가 대응 방안'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에 이어, 국제 상호인정을 발판 삼아 해외 수출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주피티엘(K-방산)과 한국자동차연구원(미래 모빌리티)의 산업 실증 사례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대자 산업부 국표원장은 “인정 제도는 혁신을 앞당기고 신뢰를 높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KOLAS를 중심으로 국내 시험·인증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