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권리보장원(이하 보장원)이 올해 4분기부터 아동학대 대응 인력 교육에 '인공지능(AI) 기반 표준화 학습 시스템'을 도입한다. 교육생 현장 조사 역량을 AI가 즉각 분석·교정하는 체계로, 이 분야 국내 최초 도입이다.
새 AI 시스템은 지자체·담당자별로 차이가 났던 업무 숙련도·상황별 노하우 등 '암묵지' 영역을 AI 교육을 통해 표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관련 교육 표준화 요구는 취약한 현장 인력 구조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기준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892명으로, 1인당 연간 평균 51건을 담당한다. 지자체별 담당 건수는 25~118건으로 편차도 크다. 평균 근속 연수는 1년 3개월에 불과하다. 숙련 인력이 자리 잡기 전 교체되는 구조 탓에 아동학대 조사 보고서 품질이 개인 역량에 좌우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에 보장원은 AI 기반 교육 체계로 인력 변동이 잦은 현장에서 아동학대 조사 대응 역량을 상향 평준화·행정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AI 시스템은 실습 과정에서 교육생이 작성한 조사 보고서나 상담 기록지를 AI가 즉각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게 된다.
민감 정보 유출 우려도 차단한다. 아동과 보호자 실제 조사 데이터는 배제하고, 학계·현장 전문가 자문을 거쳐 표준화한 기록지와 과거 실습 과정의 우수 보고서를 AI 학습 원천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폐쇄형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해 안정성을 높인다.
보장원은 이번 분기 중 시스템과 조사서 작성 체크리스트 개발을 마친다.
관련 인력 4분기 교육부터 적용한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 뒤, 향후 가정위탁과 입양 등 아동복지 분야 전반으로 AI 교육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보장원 관계자는 “AI 시스템은 현장 종사자들의 아이디어 공모전 제안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현장 맞춤형 AI”라며 “하반기 가동을 통해 AI 교육 프로그램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