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신시장 겨냥…정부, 중앙아 경제협력 강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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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채널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급망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필요성이 커지면서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9월 예정된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경제협력 채널 운영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희토류 등 핵심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우호적인 국가가 많아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신시장 개척 측면에서도 기대가 적지 않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개발 단계에 있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산업·인프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제조업과 건설,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경제협력 규모는 크지 않다. 지난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교역 규모는 총 100억달러(약 15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교역 규모 순위도 카자흐스탄 39위, 우즈베키스탄 58위, 투르크메니스탄 145위 등에 머물고 있다. 물류·인프라 여건도 상대적으로 열악해 기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경협 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외교·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다자 협력 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분야 협력 수요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협력 방식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중앙아시아 5개국을 포괄하는 다자 협의체를 구성할지, 일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지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대사관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수요를 파악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경제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과 운영 방식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국가별 경제 여건과 협력 수요의 편차가 크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 일부 국가는 대규모 개발사업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 측 실익보다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외교·산업 분야 협력체계와의 기능 중복 문제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경제개발 단계에 있어 성장률이 높고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해 자리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