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다시 유가가 치솟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오후 5시부터 민간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음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 게슘섬과 자스크 등에서 잇따라 들렸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3시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번 군사 행동은 최근 진행된 공습들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이어졌다. 아울러 최근 일주일 사이 네번째이자 이틀 연속 이뤄진 공격이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내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번 미국의 공습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 다른 상업용 선박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감행됐다. 작전 과정에서 미군 항공기는 이란의 순항 미사일 1기와 자폭 드론 1기를 격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미국의 공격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자 전쟁 범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이 미군의 공격 기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 국가 역시 합법적인 방어 타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주말 사이 쿠웨이트의 국경 초소와 석유 시추선, 카타르 등이 이란 측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주변국으로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가 역시 연일 상승하고 있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88% 상승한 배럴당 78.96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96% 상승한 배럴당 74.24달러를 기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