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판독 보조 넘어 의료 AI 에이전트로 진화”

딥노이드가 흉부 엑스레이 영상 예비소견서 생성 AI 'M4CXR'와 멀티모달 의료 AI 파운데이션을 토대로 의료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기존 의료 AI 솔루션의 모달리티도 확장해 의료 AI 소프트웨어 공급사를 넘어 솔루션, 인프라, AI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13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판독문 예비소견서 생성 AI M4CXR 출시 간담회를 열고 “실제 의료기관이 비용을 지불하려면 AI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존 축적한 흉부·뇌 판독보조 AI 솔루션의 모달리티를 확장하고 멀티모달 의료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연내 완료해 의료 AI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에서 M4CXR의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에서 M4CXR의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M4CXR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으로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 대한 예비소견서를 생성하는 AI 솔루션이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해 41종 이상 질환에 대한 판독문 초안을 생성해준다. 딥노이드는 데이터 1000만건 이상을 학습시켰으며 예비소견서 생성에는 평균 2.3초 걸린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판독소견서와 M4CXR 예비소견서 간 부적격 진단 비율 차이를 분석한 임상 유효성 평가에서 M4CXR 적합도는 96.6%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경력의 흉부 세부전공 전문의 적합도(97.6%) 대비 열등하지 않아 전문의 적합도에 근접한 판독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현 휴먼영상의학센터 대표원장은 “기존 AI는 의심 부위를 표시하면 의료진이 결과를 다시 일일이 검증해야 해서 오히려 판독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었다”며 “생성형 AI가 정상 소견을 걸러내고 판독문 초안까지 작성하므로 의료진은 이상 소견이 있는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에서 M4CXR의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6 딥노이드 미디어 데이'에서 M4CXR의 디지털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필두로 한 생성형 의료 AI 상용화를 본격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딥노이드)

딥노이드는 생성형 AI 서비스 운영비를 낮추고 병원뿐만 아니라 의원에서도 사용하기 쉽도록 퓨리오사AI와 손잡았다. 퓨리오사의 차세대 추론 특화 AI반도체(NPU) '레니게이드'를 토대로 판독문 예비소견서 생성에 최적화한 전용 NPU를 구축했다. 양사는 흉부 엑스레이를 넘어 CT 영상에 대한 판독소견서용 NPU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성능 평가를 시작할 계획이다.

최우식 대표는 “대형병원의 검증 절차를 고려하면 오는 4분기부터 실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미국보다 인허가와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빠른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우선 공략해 해외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딥노이드는 올 연말 경 의료 특화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메드제로 32B'도 공개한다. 이 모델은 의료 영상과 의료 문헌, 텍스트를 함께 학습해 진단 보조와 예비 소견서 생성, 의학적 추론을 지원한다. 약 1페타바이트(PB) 규모 의료 영상과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날 딥노이드는 의료 영상 이해와 판독문 생성 등 일부 평가 영역에서 구글 '메드젬마'를 웃도는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우식 대표는 “메드제로는 판독을 넘어 의료기관의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해 의료진의 진료 흐름과 병원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올 연말 모델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병원 대상 사업을 본격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