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美 제조업 현장 AI 도입 트렌드' 발간…“국내 제조 AI 기업 진출 기회”

울산 HD현대중공업의 용접 로봇이 선박 블록 작업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울산 HD현대중공업의 용접 로봇이 선박 블록 작업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미국이 제조 인공지능(AI) 전환에 나섰지만, 노후설비와 시스템 호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AI 기업에겐 현지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美 제조업 현장 AI 도입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반도체법(CHIPS Act)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생산기지를 확대 중인 미국 제조업계가 인력난과 고임금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선 '제조 AI(M.AX)'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제조 현장에서는 자율이동로봇(AMR)과 디지털 트윈, AI 비전 검사 등을 통한 공정 지능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하지만 현지 제조사들은 높은 AI 도입 의지에도 불구하고 타 시스템 간 호환성 문제와 노후 설비, 제조와 AI 기술을 두루 이해하는 전문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현장 적용에 애를 먹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미국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시스템 통합(SI), 산업 특화 AI 소프트웨어, 공정 최적화 솔루션 등에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 개척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업계에서도 정밀한 하드웨어 설계 역량이 결합된 한국산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형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미국 제조사들은 AI 도입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장 적용과 시스템 통합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우리 기업이 미국 제조 AI 시장의 실제 수요를 이해하고 현지 파트너십과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실제 현장 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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