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발전사 5곳 통합 본사 충남 설치” 요청…유치전 공식화 선언

박수현 지사는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충남 현안을 전달했다.
박수현 지사는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충남 현안을 전달했다.

충남도가 발전 5개사 통합 본사 유치 활동을 공식화하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부산(남부발전)·경남 진주(남동발전)·울산(동서발전) 등 발전사를 둔 지자체와의 '전략과 논리 싸움'에서 필승을 위한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일괄 유치를 위해서도 팔을 걷었다.

박수현 지사는 20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 5개 기업의 통합 본사 충남 설치와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건의했다.

도는 우선 발전 3사(서부발전·중부발전·동서발전 일부)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절반 가까이가 있고, 지역 낙후도가 높으며, 40년간 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온 만큼, 통합 본사는 반드시 충남에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충남 지사가  김정호 위원장실 문 앞에서 발전사 통합 본사 충남 유치 당위성 등 충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박수현 충남 지사가 김정호 위원장실 문 앞에서 발전사 통합 본사 충남 유치 당위성 등 충남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 화력발전 5개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서부발전 2개사가 보령, 태안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당진에는 울산에 본사를 둔 동서발전 주력 발전소가 입지해 있다.

5개 발전사 52기의 발전소 가운데 도내 설치돼 가동 중인 발전소는 28기(53.8%)이며, 발전 용량은 전국 5만 1985㎿의 36.7%인 1만 9096㎿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수소 생산기지 구축과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통합 본사가 충남에 들어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는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이전에서 제외되고, 혁신도시 지정 지연 등 역차별 해소를 위해 '우량 공공기관 보상형 이전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에 따라 인구가 13만 7000명 줄고, 면적은 437.6㎢ 축소됐다.

충남연구원은 세종시 건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5조 2000억 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박수현 지사는 김정호 위원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가 시작되며 지역경제가 여느 지역보다 더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통합 본사 충남 설치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는 통합 본사 유치와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일괄 유치를 위해 앞으로도 여야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중앙부처 건의와 공공기관 대상 설명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충남도내에서 폐지한 발전소는 보령화력 1·2호기(2020년 12월)와 태안화력 1호기(지난해 말) 등 3기이다. 오는 2038년까지 추가 폐지할 예정인 화력발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인 21기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