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반등 본격화…생산 공정 효율화 '고삐'

HD건설기계 20톤급 디벨론
HD건설기계 20톤급 디벨론

HD건설기계가 업황 침체기를 지나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지난 2년간 조정기를 거쳤지만 최근 엔진 사업 다각화와 대형 장비 수주를 중심으로 가동률이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는 하반기 집중된 글로벌 납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생산 공정 효율화에 착수했다. 최근 대형 건설 장비와 엔진 부문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예정된 출하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일부 대형 조립 라인의 경우 오는 10월 예정된 물량때문에 하반기 일시적 연장 조업이나 특근 등 추가 작업을 검토할 만큼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계 산업은 보통 5~6년 주기로 장비 교체 사이클을 타는데, 지난 2023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대외 변수와 고금리 여파로 업황이 한 차례 꺾였다. 그러나 최근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글로벌 금광 채굴 활성화에 따른 대형 굴착기 수주에 성공하는 등 특정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력 부문인 엔진 부문 가동률도 상승세다. 합병 전 엔진 부문 가동률은 약 40%대로 알려졌는데, 올해 1분기 기준 가동률은 65.3%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 저점일 당시 가동률이 약 40%대였다면 지금은 60%대”라며 “인도 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100% 이상 돌아가고 있으며, 국내 공장 같은 경우는 80%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체질 개선 작업도 순항 중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합병해 사명을 변경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건설기계 △엔진 △산업차량 및 부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5~80%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시장에서는 향후 가동될 전북 군산 엔진 신공장에 주목하고 있다. HD건설기계는 오는 8월 배터리팩(EPP) 양산을 시작으로 10월 방산용, 내년 1월 발전용 엔진 양산을 순차적으로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수요는 지난해 3분기 바닥을 찍은 뒤, 같은 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도 전년 대비 긍정적일 것으로 예측하지만, 전쟁과 국제유가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