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플립'용 OLED 증착기, 야스·선익시스템 공급 경쟁 구도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 처음 전시한 '플립' 기술로 개발된 27인치 160PPI OLED 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 처음 전시한 '플립' 기술로 개발된 27인치 160PPI OLED 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가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장비 업체인 야스와 선익시스템을 차세대 기술 '플립(FLiPP)'의 증착기 공급 업체로 논의 중이다.

기존에 대형 OLED 라인에 증착기를 납품했던 야스가 유력했지만, 선익시스템이 강력한 후보로 부상하며 경쟁 구도로 재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야스에 이어 최근 선익시스템과도 플립 OLED 증착 장비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플립은 기존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써서 정확한 위치에 적·녹·청(RGB) 소자를 증착하는 FMM OLED와 달리, 기판 전체에 소자를 증착한 뒤 자외선(UV) 노광 공정을 활용해 불필요한 부분은 제거하는 포토리소그래피 방식 RGB OLED의 LG디스플레이 기술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에 위치한 기존 8.5세대 대형 OLED 라인 P8에 플립 전용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착기는 수평 증착 방식의 인라인 설비가 투입된다.

정밀한 좌표에 RGB 화소를 패터닝하는 FMM 증착기와 달리 플립 공정은 유기물 층을 기판 전체에 형성하는 오픈마스크 증착기가 필요하다.

발광층을 기판 전체에 증착해 색을 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기술인 화이트(W) OLED와 같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WOLED용 오픈마스크 증착기를 공급했던 야스가 이 설비를 개조 또는 신규 공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과도 플립 공정용 증착기 협력 논의를 시작하면서 야스와 선익시스템의 경쟁 구도가 됐다.

플립 증착 공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존 OLED 증착기 대비 탑재되는 챔버가 대거 늘어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기존 설비를 대폭 개조하거나 신규 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가 플립을 차세대 기술로 꼽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다양하고 안정적인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포토리소그래피 증착 방식이 LG디스플레이보다 먼저 도전했던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중국 비전옥스가 양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신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스가 최근 담보 주식 반대 매매 등 경영권 관련 불안 요소가 있다보니 선익시스템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플립 OLED에 사활을 걸고 있고 구체적인 기술 사양을 정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까진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비FMM OLED '플립' 공정 도식화. 〈자료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비FMM OLED '플립' 공정 도식화. 〈자료 LG디스플레이〉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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