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부산 골목상권 들썩…외국인 매출 72% 급증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이 지역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전후 4주 동안 부산 소상공인 매출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외국인 소비는 70% 이상 급증하며 글로벌 K-팝 공연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월 12~13일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계기로 부산 주요 상권의 매출 변화를 분석한 결과, 공연 전후 4주간(5월 30일~6월 27일) 부산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출 증가율(0.4%)과 서울(0.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공연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공연 전 2주(+4.4%)와 1주(+3.3%)의 매출 증가폭이 공연 이후 1주(+3.4%), 2주(+1.0%)보다 높아 공연을 앞두고 부산을 찾은 방문객들의 소비 효과가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편의점업이 6.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미용업(6.2%), 음식점업(3.6%)도 증가세를 보였다.

상권별로는 영도가 13.7%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국제시장(11.0%), 서면(8.7%), 해운대(5.0%), 부산역 인근(4.2%) 등이 부산 평균을 웃돌며 공연 특수를 누렸다.

글로벌 팬덤 유입 효과도 뚜렷했다. 부산 지역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71.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업이 148.1%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음식점업(72.3%), 편의점업(71.0%), 이미용업(63.8%) 순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는 영도(+259.1%)와 광안리(+101.3%) 등 주요 관광 상권에 집중되며 공연과 관광이 연계된 소비 효과를 입증했다.

BTS 부산 콘서트 전후 소상공인 매출 동향 분석 인포그래픽.
BTS 부산 콘서트 전후 소상공인 매출 동향 분석 인포그래픽.

중기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대형 K-팝 공연이 공연장에 국한되지 않고 관광과 지역 소비를 동시에 촉진하는 경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이번 분석은 글로벌 K-팝 공연이 소상공인과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로 입증한 사례”라며 “공공·민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