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도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경제관광부는 현지 거주자가 해외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할 경우 현금 가치 약 3000디르함(한화 약 119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두바이 초대 보상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두바이 관광청에 따르면 초청을 진행한 거주민에게는 호텔 숙박권, 식사 할인, 주요 관광지 입장권 등이 포함된 혜택 패키지가 제공된다. 거주자 1인당 오는 10월 31일 이전 방문객 기준으로 최대 3개 패키지까지 수령할 수 있으며, 해당 혜택은 12월까지 사용 가능하다. 단, 방문객은 UAE 거주자가 아닌 유효한 관광 비자 소지자여야 하며 중복 지명은 불가능하다.
이번 정책은 분쟁 여파로 인한 두바이 관광 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지난 2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두바이 국제공항과 페어몬트 호텔 등 주요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부유층과 유명인이 찾던 '안전한 휴양지'로서의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았다.
2025년 약 20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던 두바이는 전쟁 이후 공항 운항 항공사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호텔 공실률이 급증하는 등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호텔은 부르즈 알 아랍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위해 18개월에 걸친 폐점에 들어갔다.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초청 보상 제도가 시행된 지 48시간 만에 1만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되는 등 거주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