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 서비스 설계 솔루션 '아크브레인 플로우' 개발...글로벌 스마트빌딩 시장 공략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오피스로 음식을 배달하는 네이버의 서비스 로봇 '루키'. 네이버의 멀티 로봇 관제 시스템인 '아크브레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자료 네이버〉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오피스로 음식을 배달하는 네이버의 서비스 로봇 '루키'. 네이버의 멀티 로봇 관제 시스템인 '아크브레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각기 다른 국가와 빌딩 환경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는 '아크브레인 플로우'를 개발했다. 솔루션을 이용하면 비개발자도 도형을 배치하듯 로봇의 업무 흐름과 이동 경로를 구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연내 아크브레인 플로우를 내놓고 해외에서 로봇 관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랩스 유럽은 로봇 서비스 설계 솔루션 '아크브레인 플로우(ARC brain flow)'를 개발,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상표권을 출원했고, 유럽에서는 관련 기술의 특허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특허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내 아크브레인 플로우를 적용해 맞춤형으로 로봇 서비스를 구축한 사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브레인 플로우는 네이버의 아크 시스템 기반 로봇 서비스를 고객과 빌딩, 국가별 환경에 맞게 설계·수정하도록 지원한다. 로봇 배송 서비스는 적용 환경에 따라 로봇 위치 배정과 이동 경로, 업무 흐름 등을 동일하게 설계하기 어려운데 이를 각 현장에 맞게 구성하도록 돕는다. 특히 비개발자도 노코드·로코드 방식으로 로봇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를 수정하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프레젠테이션 문서에서 도형을 옮기듯 로봇 서비스의 업무 흐름을 쉽게 구성하고 수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로봇·클라우드를 연결하는 다중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를 개발해 고도화하고 있다. 아크 시스템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수 로봇의 상태를 파악하고 작업을 배정하는 중앙 관제 시스템 '아크브레인', 디지털트윈과 비전 기반 측위 기술로 로봇의 위치와 이동 공간을 인식하는 '아크아이',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운용체(OS) '아크마인드' 등으로 구성된다. 아크브레인 플로우는 이 가운데 아크브레인의 범용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아크브레인을 로봇 친화형 빌딩인 1784 사옥에서 시험하며 고도화했다. 최근에는 로봇 친화형 설비가 없는 일반 빌딩에도 아크브레인 기반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 로봇 관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뉴 무라바 프로젝트에서도 관련 기술을 실험했다.

1784는 로봇 이동에 맞춘 엘리베이터와 5세대 이동통신(5G) 등 전용 인프라를 갖췄지만, 해외 일반 빌딩은 통신망과 설비 환경이 서로 다르다. 다양한 빌딩 환경에 기술을 적용하려면 아크브레인 플로우 같이 쉽게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에서 실험한 로봇 서비스를 여러 국가와 환경으로 확대하려면 서비스 다양성이 중요하다”면서 “(아크브레인 플로우는) 아크 시스템을 다양한 환경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