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 손잡고 국가 혁신, OIRC]〈2〉고려대, 생성형 AI로 스타트업 고도화...기업 성장·일자리 창출 성과 도출

고려대 OIRC 개요
고려대 OIRC 개요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진하는 가운데, 고려대학교가 언어지능 AI 역량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성장·기술사업화를 지원하는 '산학 공동혁신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 혁신 R&D 지원사업'을 통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원장 김병국)이 대학연구소 성장 거점 육성, 초기 딥테크 스타트업 기술경쟁력 제고 및 혁신적 R&D 창출을 이끌고자 '개방형 공동 혁신 R&D 센터(OIRC)'로 지정된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 AI 연구원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 OIRC는 초거대 생성형 AI 원천기술을 토대로 산학 공동 R&D, 기술사업화, 인력양성, 공유 리소스 플랫폼 운영을 병행해 기업 기술 고도화와 시장 진입을 전주기 지원한다. 이로써 대한민국이 초거대 AI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갖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고려대 OIRC의 핵심 목표는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 구축이다. 대상 스타트업의 수요에 맞춰 공동 R&D, 기술이전, 사업화 컨설팅, 인력양성,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해 기업 성장을 돕는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 생성형 AI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 의사결정 지원, AI 건강상담, 협상 자동화 등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과 공동 R&D를 추진한다.

에이뮨링크와는 '환자 진료 차트 작성 능력 기술'을 구현 중이다. 환자 상태, 진단, 진료, 경과 등 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텍스트·발화 데이터를 학습해 진료 차트를 자동 작성하는 모델이다. 환자의 증상, 관찰된 징후, 검사 결과, 치료 내용 등 핵심 정보 위주의 간결한 기록 작성이 목표다.

지난해 5월 고려대 OIRC와 에이뮨링크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10월 모델 개발, 12월에는 기술 공인시험 성적서 발급까지 마쳐 사업화 적용을 위한 기술 기반을 확충했다. 향후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계해 진료 기록 입력·수정·조회 솔루션으로 고도화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KUOIRC 주관 연구기관 및 공동연구기업
KUOIRC 주관 연구기관 및 공동연구기업

딥엑스알랩과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건강상담사, '딥헬스 VX 에이전트' 공동 R&D를 추진한다. 이로써 한국어 특화 멀티턴 발화(이전 대화 맥락을 잇는 대화 방식)를 탑재한 '딥헬스 VX' 및 '구름(KULLM) 모델'을 설계했다.

이 기술로 사용자가 이전에 언급한 핵심 증상, 과거력, 복용 약물, 감정 상태 등을 기억해 다음 대화에서 일관되며 자연스러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이 역시 지난해 5월 모델 개발에 착수해 12월 공인기관을 통한 기술 공인시험 성적서 발급까지 마쳤다. 향후 사용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개인화 건강관리 솔루션을 만들어간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에이아이오투오와는 생성형 AI 기반 협상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한다.

정부 및 COMPA 지원에 따른 고려대 OIRC의 노력은 △과학 △기술 △경제 △사회 분야의 고른 성과 창출로 이어지며 산학 공동혁신 플랫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과학적 성과로는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25건을 달성했으며, 이 중 9건은 최우수 학술지 대상 학술성과였다. 이는 고려대·참여기업 공동 추진 연구의 높은 학문적 경쟁력을 보여준다. 또 국내 특허 6건을 출원했으며, 소프트웨어(SW) 저작권 등록 3건을 완료했다.

경제적 성과로는 총 4건 기술이전이 이뤄졌으며, 기술이전 총액은 2억3000만원에 달했다. 또 딥엑스알랩에서 2명, 에이아이오투오에서 3명 등 총 5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져 공동 R&D가 실제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됐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성과 측면에서도 산업 기술 인력양성 프로그램 3건을 운영해 총 158명의 교육 인원을 배출했다.

고려대 OIRC가 운영 중인 기술혁신 인력양성 교류 프로그램, 'AI 테크 데이'도 이목을 끈다. 지난해 8월 행사에는 에이뮨링크, 딥엑스알랩, 에이아이오투오를 비롯한 34개 기업이 참여해 대학 연구성과와 산업계 수요 연결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고려대 OIRC는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해 기업 수요에 맞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