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망자 10명 중 3명 '안전띠 미착용'…복합중상 위험도 9배↑

(사진=한국도로공사)
(사진=한국도로공사)

올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3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까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당부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상반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95명 가운데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가 27명으로 전체의 28.4%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3년(2023~2025년) 평균인 19%보다 9.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근 사고 사례에서도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지난 1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요금소 부근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자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2명이 숨졌다. 3월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탑승자 2명이 차량 밖으로 이탈한 뒤 후속 사고를 당해 1명이 사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5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안전띠 착용률은 조수석 85.3%, 운전석 85.0%, 뒷좌석 6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뒷좌석 착용률은 전년보다 8.3%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사고 시 머리와 목, 흉부 등에 복합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최대 9배 높아진다. 치사율도 앞좌석은 2.8배, 뒷좌석은 3.7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률도 낮은 수준이다. 고속도로 화물차 안전띠 착용률은 78.3%로 전체 평균(85.0%)을 크게 밑돌았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사망자 229명 가운데 52명(22.7%)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사고는 방심하는 순간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에 탑승한 가족과 동승자도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