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확장·최대 11개 LAN 지원…스마트팩토리 AI 비전 검사 강화

생산 현장에서 AI 연산을 직접 수행하는 엣지 AI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어드밴텍이 GPU를 지원하는 모듈형 AI HMI를 출시하며 스마트 제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어드밴텍(Advantech)은 GPU를 지원하는 모듈형 AI HMI(Human Machine Interface) 컴퓨팅 박스 'TPC-B620'을 출시하고 산업용 HMI 제품군을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TPC-B620은 생산 현장에서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스마트 제조 환경에서는 기존처럼 원격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 대신 생산 설비가 위치한 현장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TPC-B620은 데이터를 현장에서 직접 처리해 기업의 생산 기술과 제조 노하우가 외부로 전송되는 것을 줄이고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한편, 초저지연 연산을 통해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 네트워크 대역폭과 운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제품은 NVIDIA RTX 시리즈를 포함한 외장 GPU를 지원하며 GPU에 최대 70W의 전력을 공급한다. 선택형 GPU 구성을 통해 AI 비전 검사와 같은 고성능 연산 환경에 맞춰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 기본 3개의 LAN 포트와 확장 카드를 통한 최대 11개의 LAN 포트를 제공해 다수 산업용 카메라를 연결하고 AI 영상 분석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독자적인 열 설계와 팬리스 구조를 적용해 산업 현장의 고부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고성능 GPU 사용 환경에서는 옵션형 액티브 쿨링 키트를 제공하며, 15인치부터 24인치까지 12종의 모듈형 디스플레이와 호환돼 다양한 제조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윈도11과 리눅스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TPC-B620은 스마트팩토리의 AI 비전 검사에도 활용된다. 서버와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조립 공정에서 AI 모델이 조립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나사 누락이나 부품 오조립 등 작업 오류를 즉시 감지하고 HMI 화면에 경고를 표시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가 즉시 오류를 수정할 수 있어 불량률과 폐기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혜윤 어드밴텍 제품 매니저는 “TPC-B620은 GPU 가속 성능과 유연한 확장성, 산업 현장에 필요한 안정성을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한 제품”이라며 “제조기업이 생산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실시간 분석해 작업 오류를 줄이고 품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