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훼손된 시신이 대거 발견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경찰에 송치된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 귀화를 추진하겠다던 입장을 하루 만에 번복했다.
앞서 구독 약 9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한국인 선생님 데보짱' 운영자 조모 씨(33)는 영상을 통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귀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영상에서 “7년 전부터 일본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가족관계증명서에서도 이름이 빠져 쉽게 결정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때가 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씨는 귀화 선언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지난 1일 추가 영상을 올린 조 씨는 “실망하거나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 일본 귀화라는 민감한 사안을 가볍게 다룬 점을 반성한다”고 일본 네티즌들에게 사과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챗GPT를 통해 잘못된 귀화 조건을 확인하고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귀화를 선언했다고 부연했다.
조 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발견된 시신이 37건 나왔다” “비공개 사건까지 합치면 187건” “실종자는 8만명에 달한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허위 정보가 해외로 확산해 국가 치안과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주고, 외국인 관광 및 투자 유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조 씨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허위 영상으로 얻은 광고 수익 약 35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이와 관련 조 씨는 “싸움을 조장하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린 적이 없다”며 현직 검사라고 주장한 네티즌의 댓글을 소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일본 네티즌들도 “귀화는 외국인이 도망치는 창구가 아니다”, “자신의 나라를 버리듯 일본 역시 쉽게 버릴 것 같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