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디앤디파마텍 비만약 후보 개발 중단…“전략 변화일 뿐”

화이자가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가 적용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MET-224o' 개발을 중단했다. 기술이전 가치가 훼손된 것 아니냐는 시장 우려에 대해디앤디파마텍은 기술 문제가 아닌 화이자의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4일(현지시간)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MET-224o'를 개발중단 품목으로 분류했다.

MET-224o는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바이오기업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와 멧세라의 장기 지속형 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 지난해 말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하면서 개발 권리도 화이자로 넘어갔다.

화이자, 디앤디파마텍 비만약 후보 개발 중단…“전략 변화일 뿐”

디앤디파마텍은 화이자의 이번 결정이 오랄링크의 흡수율이나 제형 등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디앤디파마텍은 투자자 대상 설명문을 게재하고 “MET-224o 개발 중단은 경쟁력 높은 제품으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 변화”라며 “오랄링크에 기술적 문제가 있었다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후속제품을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가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GLP-1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근거로 들었다. MET-224o 한 품목이 중단됐을 뿐 오랄링크를 활용한 경구용 펩타이드 프로그램과 양사 협력 관계는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개발 중단은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되기 전부터 예고된 후보물질 선별 과정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멧세라는 과거 MET-224o와 또 다른 경구용 후보물질 MET-097o의 초기 임상 결과를 비교한 후 한 개 제품을 후속 개발 대상으로 선정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화이자는 기존 허가 제품과 경쟁하는 단일 GLP-1 작용제보다 체중감량 효과와 투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중 작용제 등 차세대 후보물질에 개발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파트너사 변경 이후 신규 파트너인 화이자의 개발 전략에 맞춰 적극 협력하고 있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 파트너로서 협업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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