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게임 개발사 111퍼센트의 지주사 슈퍼패스트가 대표작 '운빨존많겜'의 안정적인 성과와 '협타디'의 역주행 흥행에 힘입어 상반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게임 투자 위축과 중소 게임사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투자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슈퍼패스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0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 약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자회사 111퍼센트의 대표작 운빨존많겜은 상반기 매출 629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2024년 10월 출시한 협타디는 상반기 매출 3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7배 성장했다. 기존 흥행작과 신작이 고르게 성과를 내며 게임 포트폴리오도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6월 말 기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랜덤다이스: 디펜스' 2156만건, 운빨존많겜 1000만건, 협타디 310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협타디는 국내 이용자 중심의 대규모 콘텐츠 개편과 대만 시장 진출을 계기로 출시 이후 이례적인 역주행에 성공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올해 47만명까지 반등하며 출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소규모 조직이 게임을 빠르게 개발하고 시장 반응을 검증하는 애자일 개발 프로세스를 꼽았다. '운빨존많겜'과 '협타디' 모두 동일한 개발 체계를 기반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슈퍼패스트는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도 중소·인디 게임사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달 진행한 '슈퍼패스트 넥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개발팀에 투자를 진행하고, 유망 게임 지식재산(IP)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퍼블리싱과 IP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 하비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해외 공동 퍼블리싱을 본격화하고, 스팀 전문 자회사 오프문을 통해 신규 타이틀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IP는 물론 외부 게임사와 IP 투자도 확대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김강안 슈퍼패스트 대표는 “상반기 실적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빠르게 다음 단계로 연결하는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한 결과”라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우수한 IP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