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내 최대 규모인 400㎿급 해남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에 본격 착수한다. 유휴 염해간척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산 태양광 산업을 육성하고 주민참여와 이익공유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추진하는 대표 프로젝트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전남 해남군에서 '해남 재생복합단지 태양광 발전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김성환 기후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국회의원, 고광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부시장, 명현관 해남군수, 조영혁 한국남동발전 사장직무대행, 지역주민 등 약 250명이 참석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시한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공급 확대 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 발전단가 인하, 지역주민 혜택 확대라는 재생에너지 보급 원칙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은 전남 해남군 문내면 일대 약 479만㎡ 규모의 염해간척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오는 2028년까지 400㎿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가운데 390㎿는 일반 태양광, 10㎿는 영농형 태양광으로 조성해 재생에너지와 농업이 공존하는 모델도 함께 실증한다.
특히 모듈과 셀,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를 국산 제품으로 공급해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대규모 유휴부지 활용으로 사업비를 절감해 발전단가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주민참여와 이익공유도 확대한다. 발전사업자는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발전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사업기간 동안 총 15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 과정에서도 지역기업과 주민 참여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발전단지가 준공되면 연간 529GWh 규모의 무탄소 전력을 RE100 기업과 산업단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13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SK하이닉스 등 첨단 반도체 기업과 솔라시도 AI 국가컴퓨팅센터 등에 안정적인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전남·해남 지역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해남 태양광 발전사업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성장,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을 함께 실현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발전단가를 낮추고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