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우주 산업이 정부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발사 임무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 우주개발 사업과 상업용 우주산업이 동시에 성과를 내면서 저궤도 위성과 위성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한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 7월 30일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6A 운반 로켓을 발사해 통신기술시험위성 27A·27B를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이번 임무는 계획대로 완료됐으며, 중국의 위성 발사와 운용 기술, 발사체 개발 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 상업우주 분야에서도 발사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민간 발사체 기업 CAS Space는 리젠(力箭)-1 Y15 운반로켓을 이용해 위성 5기를 동시에 발사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리젠-1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110기의 위성을 우주로 운반하며 민간 발사체 시장에서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이번 발사에는 투자사 카이엔캐피털(Kayne Capital)이 투자한 위성부품 기업 지톈싱저우(极天星舟)가 자체 개발한 스타트래커(별추적기)도 탑재됐다. 해당 장비는 위성과 함께 궤도에 진입한 뒤 정상적으로 궤도상 검증을 완료했으며, 향후 대규모 위성군 적용을 위한 기술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상업우주 산업은 최근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의 상업용 우주 발사 횟수가 30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실제 발사 일정은 각종 인증 절차와 지상시험, 기상 여건, 기술 검증 등에 따라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구축은 중국 상업우주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위성 인터넷과 원격탐사, 위성통신, 항법 서비스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산업 자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저궤도 위성 산업에 유입된 관련 투자금은 누적 620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금은 위성 제작과 핵심 부품, 탑재체, 위성 플랫폼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다만 상업우주 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투자 성격이 강한 산업으로 평가된다. 위성통신과 지구관측, 항법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이 기대되지만 대규모 상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단기간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투자기관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 하드테크 전문 투자사 카이엔캐피털은 상업우주 산업을 전략적 투자 분야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위성 제조와 항공우주 핵심 부품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이엔캐피털이 투자한 지톈싱저우는 위성 자세 제어에 활용되는 스타트래커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대규모 궤도 검증 성공을 통해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항공우주 부품의 국산화 확대와 공급망 자립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카이엔캐피털은 앞으로도 상업우주와 첨단 하드테크 분야를 장기 투자 대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산업화 과정을 지원하고, 산업 생태계 내 협력을 확대해 중국 상업우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와 민간 기업, 산업자본이 동시에 상업우주 생태계 구축에 나서면서 발사체와 위성 제조, 핵심 부품, 위성 서비스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업화 속도와 수익성 확보 여부가 향후 산업 성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과 36케이알이 공동 기획한 기사입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