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리뷰] 볶음밥까지 멈출 수 없다…하림 '별미요리 닭갈비' 한 끼 실험

하림 ‘별미요리’ 시리즈
하림 ‘별미요리’ 시리즈

19개월 딸을 키우며 가장 자주 하는 고민은 '오늘 저녁은 뭘 먹지?'다. 아이 식사를 챙기고 나면 정작 어른 밥상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닭갈비를 먹고 싶어도 손질부터 채소 준비, 양념 조절까지 생각하면 언감생심이다. 배달 음식은 간편하지만, 매번 시켜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제품이 하림의 '별미요리'다.

하림 '별미요리'는 닭고기 특수부위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다. 기존에는 '불닭발볶음' '닭근위볶음' 등 술안주 중심이었다. 최근 닭 특수부위 닭갈비 2종(오리지널·주꾸미)과 닭 특수부위 두루치기를 추가하면서 한 끼 식사 메뉴로 영역을 넓혔다.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를 저녁 메뉴로 선택했다.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를 저녁 메뉴로 선택했다.

큰 고민 없이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를 선택했다. 닭갈비와 주꾸미 조합이 얼마나 어울릴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조리 과정은 직관적이고 간편했다. 냉동 상태 그대로 프라이팬에 올리고 10분만 끓여주면 된다. 물 조절이나 불 조절로 요리를 망칠 걱정이 전혀 없다.

냉장고를 털어 양파, 버섯, 대파, 당근 등 네 가지 토핑을 추가했다. 포장을 뜯었을 때부터 기본량 자체가 넉넉했는데, 채소를 더하니 한층 푸짐하다. 다채로운 색감이 어우러지며 제법 그럴싸한 '요리'를 완성했다는 쾌감까지 들었다.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를 조리하고 있다. 당근, 양파, 버섯, 대파 4개 토핑을 추가했다.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를 조리하고 있다. 당근, 양파, 버섯, 대파 4개 토핑을 추가했다.

가장 먼저 떡볶이 떡으로 젓가락이 향했다. 보통 레토르트에 들어있는 떡은 딱딱하게 굳어 있거나 특유의 이물감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갓 넣은 것처럼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온전히 살아있어 놀랐다. 탱글탱글한 주꾸미도 특유의 풍미와 식감을 훌륭하게 구현했다. 특히 메인 재료인 닭고기는 한 마리당 소량만 나오는 '닭 어깨살'을 도톰하게 썰어 넣어, 마치 푹 끓인 닭볶음탕을 먹는 듯 씹는 즐거움이 확실했다.

10여분만에 완성한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
10여분만에 완성한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주꾸미 닭갈비

자박한 국물은 은근히 칼칼하면서도 쉼 없이 입맛을 당기는 매콤달콤한 맛이다. 한 입 먹자마자 조건반사처럼 차가운 소주 한 잔이 간절하게 떠올랐다. '나는 육아 중이다. 나는 아빠다'라고 수없이 자신을 세뇌하며 겨우 참아냈다. 보기보다 자극적이거나 짜지 않아 계속 입으로 들어간다. 흰 쌀밥에 얹어 먹으니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닭갈비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 '국룰'이다.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남은 국물에 다시 밥을 볶았다. 적당히 짭짤하고 감칠맛 넘치는 양념이 밥알에 코팅되면서 완벽하고 만족스러운 디저트(?)가 완성됐다.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다. 식사 끝에 남은 것은 기분 좋은 포만감이다.

닭갈비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 ‘국룰’이다.
닭갈비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이 ‘국룰’이다.

하림 별미요리 닭 특수부위 닭갈비는 요리를 위한 시간과 체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꽤 현실적인 선택지다. 1만원 대 중반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외식이 부럽지 않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냉동식품이라는 한계를 넘어 '집에서 만든 요리 같은 제품'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킨다. 시간은 없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먹고 싶은 날, 냉동실에서 든든한 '요리' 한 봉지를 꺼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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