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혈압에 독”…살 안찐다고 듬뿍 뿌려먹던 '이 매운소스'는?

사진=제미나이
사진=제미나이

매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리라차 소스가 저칼로리라는 장점에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분과 나트륨 섭취를 늘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요리의학 전문가이자 공인 영양사인 제시카 드루이스는 핫소스가 칼로리가 낮고 음식의 풍미를 높여 체중 관리에 활용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리라차는 잘 익은 고추를 발효한 뒤 식초와 마늘, 설탕 등을 넣어 만드는 칠리소스다. 면 요리와 해산물, 달걀, 타코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며, 대표 제품인 후이퐁푸드의 스리라차는 1티스푼당 약 5㎉로 지방 함량도 낮다.

문제는 당분과 나트륨이다. 영양학자 제나 호프는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스리라차에는 적지 않은 설탕이 들어 있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병 형태의 특성상 사용량을 정확히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나트륨 함량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 스리라차 한 큰술에는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의 약 13%가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나트륨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제품에 사용되는 방부제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방부제가 실제로 스리라차 섭취를 통해 어느 정도 건강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제품별 성분과 섭취량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추의 캡사이신 효과를 기대해 스리라차를 많이 먹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캡사이신은 항염 작용과 대사 촉진 효과가 연구돼 있지만, 일반적인 스리라차 섭취만으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매운맛과 마늘 성분은 위산 역류나 속쓰림, 복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스리라차를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사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매운맛이 필요하다면 생고추나 레몬즙 등을 활용하거나, 스리라차를 무지방 그릭요거트와 섞어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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