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전·스마트 버스정류장,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충족

성남시 서현역 앞에 설치된 성남시 스마트 버스정류장 모습.
성남시 서현역 앞에 설치된 성남시 스마트 버스정류장 모습.

정부가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 버스정류장, 데이터센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장소에 대한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인체보호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자파에 대한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생활제품 22종 34개와 스마트 버스정류장 4곳, 생활환경 4780곳에 대한 전자파 노출량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측정은 국립전파연구원이 5월 4일부터 6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전자파 강도 측정기준에 따라 정밀 측정·분석했다.

측정 결과 1인 소형가전과 AI 탑재 가전 등 '생활제품군' 17종 26개의 전자파 노출량은 인체보호기준 대비 0.08~35.32% 수준으로 나타났다. 진동운동기가 35.32%로 가장 높았고 IH전기밥솥이 22.61%로 뒤를 이었다. AI로봇장난감은 9.94~10.6%, 청소기 스테이션은 1.67~3.10%로 측정됐다. 위치추적기는 0.08%로 가장 낮았다.

AI가 접목된 신규 가전의 수치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AI식기세척기와 음성인식 AI마우스는 각각 0.21%로 측정됐고, 일체형세탁건조기는 2.39%, 홈IoT 월패드는 2.25% 수준이었다.

하절기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제품군' 5종 8개는 기준 대비 0.21~4.10% 수준을 기록했다. 급속 냉각 휴대용 선풍기가 최대 4.10%로 가장 높았으나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캠핑용 휴대용 에어컨은 0.32%, 초음파 모기 퇴치 팔찌와 보온·보냉 텀블러는 0.22% 이하로 측정됐다.

냉·난방기와 공기순환기, 와이파이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설비가 밀집한 스마트 버스정류장도 측정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 송도신도시 4개 정류장을 하절기 사용조건에서 측정한 결과 내부 공간과 설비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02~1.11% 수준으로 나타났다.

생활환경 측정은 국민이 직접 신청한 시설 2956곳을 포함해 아동시설과 청소년 교육시설, 공공시설, 데이터센터 등 4780곳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지국·와이파이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주파수 대역별로 분리해 이뤄졌다.

아동·청소년시설과 의료시설, 노인·장애인 이용시설의 전자파는 모두 기준 대비 1% 내외의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주거·상업지역은 이동통신 대역에서 최대 3.35%,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융복합 시설은 최대 3.83%로 측정돼 모두 기준 대비 4% 이내였다.

과기정통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생활제품·시설 218종 544건과 생활환경 3만155곳의 전자파를 측정해 결과를 공개해 왔다. 올 하반기에도 국민이 직접 신청한 제품과 계절별 수요 집중 제품, 전자파 불안과 관심도가 높은 생활환경을 대상으로 노출량을 지속 측정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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