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열대야 꺾은 태풍 '돌핀'… 중국은 최대 500mm '폭우 비상'

9일 중국 저장성 동부 타이저우시 유환 지역에 태풍 돌핀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9일 중국 저장성 동부 타이저우시 유환 지역에 태풍 돌핀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올해 중국을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돌핀'이 중국 동부 해안에 상륙하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돌핀이 9일 오후 5시 30분경 저장성 위환 인근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의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151km로, 사피르-심슨 척도 기준 1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세력을 유지했다.

9일 중국 동부 상하이 황푸구 지역에 태풍 돌핀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9일 중국 동부 상하이 황푸구 지역에 태풍 돌핀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저장성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500mm(250~500m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 수자원부는 첸탕강, 용강, 자오강 등 주요 하천의 수위가 급상승해 심각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산사태 우려 지역에 지질 재해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중국 동부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저장성 원저우시에서만 90만 명 이상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푸젠성에서도 9만 8000여 명이 안전 지대로 피신했다.

교통과 산업 현장의 마비도 잇따랐다. 상하이에서는 15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3만 명 이상이 대피했다. 푸젠성 해양 당국은 연안 여객선 55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115개 해상 건설 프로젝트를 전면 중지시켰다.

앞서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현을 휩쓸며 6명의 부상자와 5만여 가구의 정전 피해를 낸 뒤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태풍이 내륙으로 이동하며 점차 약화되겠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 집중호우가 장기화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돌핀이 몰고온 구름이 우리나라의 열대야를 17일만에 멈춰 세웠으나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폭염이 심화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평년(최저 21~25도, 최고 28~32도)보다 높은 기온과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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