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세종수목원을 찾은 관람객은 해설사를 따라다니지 않아도 AI를 통해 눈앞의 식물과 전시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인공지능(AI) 기반 위치인식 음성해설 서비스 'AI 스마트 도슨트'를 국립세종수목원에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수목원 입구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관람객이 전시원을 걸으면 스마트폰이 현재 위치를 인식해 주변 식물과 전시원에 관한 이야기를 음성으로 들려준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해설을 들어야 하거나 특정 관람 동선을 따라갈 필요도 없다.
관람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한 음성 해설을 넘어 '길잡이' 역할도 한다. 관람객이 가고 싶은 전시원을 선택하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이동 경로를 안내하며, 화장실과 쉼터, 식음시설 등 수목원 내 편의시설 위치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직접 구축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이 축적해 온 식물 정보와 현장 해설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전시원 22곳에 대한 해설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개화 상황이나 전시 내용의 변경 사항을 자체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 고정된 해설이 아닌 현장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시범 운영 기간 관람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해설 내용과 안내 동선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앞으로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다국어 해설을 비롯해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를 활용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해설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립수목원에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AI 스마트 도슨트 이용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세종수목원 현장 안내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AR 스마트글래스 등을 활용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자체 구축 과정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설 인력이 부족한 사립수목원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식물 해설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