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이 병원정보시스템(HIS)을 넘어 병원과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환자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메디컬OS'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을 노린다. 기존 HIS에 AI를 단순 결합하는 수준을 넘어 의료 데이터, AI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를 AI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문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한다.
홍우선 이지케어텍 대표는 11일 서울 하나증권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해 HIS를 AI 네이티브 기반으로 전환하고 명실상부한 메디컬 OS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2030년까지 플랫폼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 구축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구조를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케어텍이 제시한 메디컬OS 전략의 핵심은 다양한 외부 의료 AI 솔루션을 HIS에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기존 HIS가 예약·접수와 진료, 검사, 처방, 청구 등 병원 내부 업무를 하나로 통합했다면 AI 네이티브 HIS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특히 종합병원은 물론 국립병원, 지역 거점병원, 보건소까지 확대하고 의료기업과 환자를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자사 HIS '베스트케어'와 클라우드 HIS '이지엣지'가 89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메디컬OS 플랫폼 확산 기반으로 제시했다.
홍 대표는 “이미 씨어스, 에이아이트릭스, 뷰노, 휴이노 등 외부 파트너 40개사의 50개 솔루션과 자체 개발한 51개 이상 솔루션, 32개 내외부 AI 솔루션을 연동해 의료 전주기를 커버하는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케어텍은 의료 AI 솔루션 마켓 플레이스 '이지플랫폼' 중심으로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의료 현장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검증하는 'AI 포지', AI 연구 환경을 제공하는 '이지AI스튜디오', 의료진과 개발자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등을 포괄한다. '이지스페이스'는 진료기록과 검사 결과 등을 의료기관 간 교류해 환자가 의료기관을 옮겨도 진료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구현한다.
이지케어텍은 메디컬OS 플랫폼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클라우드 HIS '이지엣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강점을 가져온 종합병원 시장뿐만 아니라 중소형 병원과 의원급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한다.
홍 대표는 “클라우드와 솔루션을 합친 플랫폼 사업 부문 실적이 지난해 1분기 17억원에서 올해 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해 플랫폼 생태계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동·일본 등 해외 사업도 클라우드 HIS 기반의 플랫폼 전략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은 최근 사우디 민간병원 그룹 케어메디컬 산하 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00억원 이상 규모의 차세대 HIS 구축 계약을 맺었다. 향후 일본에서는 대학병원과 클라우드 HIS 공급을 추진하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AI 기본의료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의료기관과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립대병원, 지역 거점병원, 공공병원에 구축한 기존 HIS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메디컬OS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