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청은 차량용 요소수 공급망 위기 대응 및 국가전략비축 체계 혁신 정책이 한국정책학회 주관 '제15회 한국정책대상'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정책학회는 행정·정책학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우수 정책을 발굴해 한국정책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요소수 공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수급 안정과 산업 현장의 혼란 방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조달청 대응은 위기 발생 이후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급 차질 가능성을 미리 포착하는 데서 시작됐다.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자 국제 원자재 시장과 국내 요소수 재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공급망 이상 징후를 분석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해외 공관 등과 협력해 대체 공급선을 찾고 베트남 현지 기업과 직접 협상에 나서 요소수 물량을 확보했다.
확보한 물량은 국내에 최대한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선적 일정까지 앞당겼다.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저가 중심의 특정 공급망 의존이 국가 물류와 산업 전반을 흔들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조달청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공공비축 물량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국내 요소수 부족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화물차와 물류업계는 물론 산업 현장과 국민 생활 전반으로 공급 차질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기여했다.
국내 중소 요소수 생산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도록 원료 공급을 지원한 것도 이번 대응의 한 축이다.
해외 공급망 확보와 함께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해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이중 대응에 나선 것이다.
조달청은 이번 성과를 일회성 위기 대응으로 끝내지 않고 국가 공급망 관리 체계 전반의 혁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핵심 원자재에 대한 전략비축도 강화한다. 알루미늄과 구리 등 주요 원자재를 61일분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비축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전략비축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수급 상황 등을 AI로 분석해 공급망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고, 위기 가능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비축 물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위기 발생→물량 확보' 방식에서 '위기 예측→선제 비축' 방식으로 국가 전략비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한국정책대상 수상은 조달 현장의 위기 신호를 놓치지 않고 조달청과 관계기관이 함께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핵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비축해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