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컬리가 약관을 변경하며 롯데카드의 쇼핑 구독 서비스를 통해 컬리 상품권을 받던 소비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롯데카드 쇼핑 구독 '안심쇼핑'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던 컬리 상품권 사용에 제약이 생겼다. 기존에는 주문할 때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1회 주문에 상품권 1장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안심쇼핑은 월 5500원을 납부하면 매달 올리브영, 컬리, 다이소, 띵샵(롯데카드 내 쇼핑몰)에서 총 2만6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롯데카드가 서비스 위탁 판매를 맡는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컬리 5000원 상품권 2장을 제공한다. 상품권은 컬리 앱에 등록하면 컬리캐시로 충전돼 사용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 상품권 등록을 통해 충전된 컬리 캐시가 컬리 상품권으로 자동 전환되며 소비자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컬리 캐시는 1회 주문 시 사용 금액 제한이 없지만, 컬리 상품권은 1회 주문시 1장만 사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등록한 컬리 캐시가 컬리 상품권 항목으로 바뀌더라도 금액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5000원 상품권 2장을 사용하려면 주문을 두 번 해야 한다.
컬리는 최근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하며 컬리 캐시와 컬리 상품권 운영 규정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컬리 캐시에 컬리 앱 활동을 통해 받은 적립금, 고객이 직접 유상으로 충전한 충전금, 외부에서 받은 컬리 상품권 등이 혼재돼 있었다. 어떤 명목으로 쌓은 캐시인지 구분하기 위해 외부에서 받은 컬리 상품권은 '컬리 상품권' 란으로 분류해 사용하도록 변경했다.
문제는 컬리 상품권은 컬리 캐시와 달리 사용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안심쇼핑 판매 페이지에 제공 서비스가 제휴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쓰여있지만, 제휴사가 구체적인 서비스 변경 안내를 하지 않으며 소비자 혼란이 생겼다. 컬리가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 개정에 대해서는 컬리 앱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공지했지만, 상품권 개수 제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안심쇼핑 상품을 판매한 롯데카드와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사전에 컬리 측에서 이용약관 변경을 비롯한 상품권 사용 방식 변화를 전달받은 것이 없었다”며 “컬리 측에 상품권 사용 개수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자 컬리도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시스템 체계 개선에 나섰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 캐시와 상품권 체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있었다”며 “이달 말까지 시스템을 개선해 9월부터 주문할 때는 상품권 개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