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 새로운 분자기전을 규명했다.
단국대는 조정희 바이오융합대학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진이 성균관대 김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표피성장인자 수용체(EGFR) 표적항암제 내성을 획득한 폐암 세포에서 염색체 밖 DNA인 ecDNA가 새로 형성되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85%를 차지한다. 동양인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0~50%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EGFR 표적항암제가 표준 치료제로 쓰인다.
EGFR 표적항암제는 초기 치료 효과가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당수 환자에게 약물 내성이 생긴다. 이 때문에 암 재발을 막기 위한 내성 원인 규명이 주요 과제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 모델을 대상으로 전장유전체와 전사체를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약물 내성을 획득한 일부 암세포에서 ecDNA가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RAF1 유전자가 비정상적으로 증폭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모델과 동물실험에서는 RAF1 활성을 억제하거나 ecDNA 형성을 차단할 경우 기존 EGFR 표적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이 크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EGFR 표적항암제 내성 예측과 병용치료 전략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정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ecDNA와 RAF1을 새로운 치료 표적으로 제시하고, 기존 EGFR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치료를 통해 약물 내성과 재발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며 “ecDNA 기반 내성 예측 바이오마커와 정밀의료 기반 차세대 항암제 개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온라인판에 실렸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