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1.7조' 호날두, 결혼 하루 전 “이혼해도 재산 안 나눠” 혼전계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결혼한 조지나 로드리게스. 사진=조지나 SNS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결혼한 조지나 로드리게스. 사진=조지나 SNS 캡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조지나 로드리게스가 약 10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각자의 재산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내용의 혼전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 일간지 조르날 드 노티시아스(JN)와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 등에 따르면 호날두(41)와 로드리게스(32)는 지난 11일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비공개 민사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후 소셜미디어에 결혼반지를 낀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결혼식에는 두 사람이 함께 키우는 다섯 자녀와 증인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어머니와 형제자매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결혼 하루 전인 10일 두 사람이 리스본의 한 공증사무소에서 재산분리제를 선택하는 혼전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포르투갈에서 재산분리제를 선택하면 혼인 전 재산뿐 아니라 결혼 후 각자가 취득한 재산도 원칙적으로 각자의 소유로 남는다. 부부가 공동으로 구입하거나 공동 소유하기로 한 재산은 예외다.

혼인등록기록에는 두 사람이 결혼 후에도 기존 성을 유지하고 현재 거주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계속 거주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결별에 대비한 별도의 재산 합의가 있었다는 과거 보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포르투갈과 스페인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두 사람이 결별할 경우 로드리게스에게 매달 약 10만유로(약 1억6000만원)를 지급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라 핀카에 있는 가족 저택을 넘기는 내용의 합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내용은 포르투갈 연예매체 TV Guia가 2023년 처음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 10만유로 지급과 저택 양도에 관한 내용은 이번에 공개된 혼인등록기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호날두와 로드리게스는 2016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이듬해 연인 관계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쌍둥이 에바 마리아와 마테오, 딸 알라나, 딸 벨라, 그리고 호날두의 장남 호날두 주니어까지 다섯 자녀를 함께 키우고 있다.

호날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운동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포브스는 지난 6월 그의 순자산을 약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로 추산했으며, 최근 12개월간 수입은 약 3억달러(약 4255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번 결혼으로 두 사람은 약 10년간 이어온 관계에 법적 의미의 결혼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동시에 재산분리 계약을 통해 결혼 이후에도 상당한 규모의 개인 자산을 각자 관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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